콧물감기 - 죽염수로 코 관장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감기다. 발열, 두통, 콧물, 기침, 근육통, 소화불량 등 고통스러운 증상을 한꺼번에 동반해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단순한 감기면 그나마 나은데 잘못 처치하면 중이염, 인후염,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발전하므로 아이가 콧물이라도 흘리게 되면 어머니들이 걱정은 커져간다. 평소 물과 채소를 많이 먹여 체액을 맑게 해주고 감잎차를 꾸준히 먹여 환절기 감기에도 끄떡 없게 만드는 것이 좋지만 만일 아이가 콧물을 흘리기 시작한다면 코 관장과 족탕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자.
코 관장은 말 그대로 관장액을 만들어 코에 넣어 주는 것이다. 약국에서 파는 생리식염수를 써도 되지만 죽염수를 넣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생수에 0.85% 농도로 죽염을 넣어 잘 섞은 뒤 소독한 가제에 걸러내면 된다. 죽염수를 아이들 약병에 넣어 방울방울 코에 넣어 준다. 생리식염수 농도인 0.85%에 맞추어주면 따갑지 않아 아이들이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다. 한번 효과를 경험하고 나면 코 관장을 해달라며 조르기도 한다. 생수 대신 감잎차에 죽염을 섞어 감잎차 죽염수를 만들어 쓰면 비타민C까지 공급돼 효과가 좀 더 빠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코 관장과 함께 18도의 냉수와 41도 온수에 번갈아 1분씩 발을 넣어주는 족탕은 콧물감기에 매우 좋은 치료법이다. 주의할 것은 냉수에서 온수로, 온수에서 냉수로 옮길 때 물기를 닦아줘야 한다는 점이다. 냉-온-냉-온을 반복하는데 냉수에서 시작해 7온8냉 정도 해주면 된다.
콧물이 흐르면서 열이 날 때도 38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면 생수와 감잎차, 약간의 죽염을 먹이면서 지켜본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맑은 콩나물국을 끓여 먹이면 증상이 빨리 해소된다. 어떤 종류의 감기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이지 말고 과식을 피해야 빨리 낫는다. 야채죽을 끓여 먹이면 소화도 잘된다.
최민희/<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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